실용서 전자책 개정판의 가격을 몇 주 사이에 세 번 바꾸고, 마지막에는 상품 구성까지 책 본편과 실습 자료 두 개로 나눠어요.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어떤 계산을 하고 어떤 판단을 버렸는지 정리했어요. 판매 결과는 아직 없어서 이 방식이 잘 팔린다는 근거는 아니에요.
가격은 이렇게 세 번 바뀌었어요
- 8월 말: 책 9,900원에 후속 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안
- 9월 2일: 책 19,900원, 책과 실습 자료 묶음 39,900원(책값의 2배)
- 9월 15일: 책 20,000원, 실습 자료 20,000원을 별도 상품으로 나눔어요
9,900원 안을 접은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유입이었어요
구버전 책은 몇 년 동안 월 평균 한두 권꼴로 팔렸고 평점과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어요. 본 사람은 만족했는데 볼 기회 자체가 적었다는 뜻이라서, 가격을 반으로 깎아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똑같이 안 팔린다고 판단했어요.
손익도 판매 수량으로 바꿔 봤어요. 1년에 100권이 팔린다고 가정하면 9,900원은 약 99만 원, 19,900원은 약 199만 원이에요. 9,900원으로 199만 원을 맞추려면 200권을 파는 셈이에요. 두 가격 모두 부담 없는 구간이라 가격을 반으로 내리는다고 판매가 두 배가 되기는 어렵다고 봤어요.
추가로 세 가지 이유가 더 있었어요.
- 실용서에서 9,900원은 싼 값에 사는 책이 아니라 싼구려라서 싼 책으로 읽힐 수 있어요.
- 개정판인데 가격이 반으로 줄면 내용이 줄었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어요.
- 싸게 파는 책이 미끼가 되려면 뒤에 판매할 후속 상품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후속 상품이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구버전에 달린 1점 리뷰의 ‘가격 대비 아쉽다’는 지적도 다시 읽었어요. 68쪽짜리 얻은 내용에 19,900원이었기 때문에 나온 평가로 보고, 새 원고는 분량과 밀도를 높여 가격이 아니라 품질로 해결하는 쪽을 택했어요.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가격 설명이 달라져요
다른 전자책과 비교하면 이 책의 가격은 ‘섬다’라는 말로 밖에 설명되지 않아요. 그래서 비교 대상을 바꿔, 같은 내용을 강의로 만들면 30만 원씩 받는 분들도 있는데 이 책은 2만 원이라는 식으로 설명하기로 했어요. 30만 원과 2만 원은 15배 차이라, 비교 대상이 달라지면 같은 가격이 전혀 다르게 보여요.
등급제는 플랫폼 규칙에 막혔어요
39,900원 묶음을 포함한 등급제는 두 가지 이유로 접었어요. 크몽에서 100원 단위 가격을 입력할 수 없어 19,900원을 쓸 수 없었고, 3단 패키지는 구매할 때만 고르도록 되어 있어서 ‘먼저 읽어 보고 필요하면 그때 산다’는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플랫폼 규칙은 판매자가 정할 수 없으니 가격 계획을 세우기 전에 등록 화면에서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해요.
상품을 두 개로 나눠 지금 구조가 됐어요
- 상품 A: 전자책 본편 20,000원
- A의 옵션: 실습 자료를 함께 살 때 +20,000원
- 상품 B: 읽고 나서 사는 실습 자료 단독 20,000원
옵션 가격과 상품 B의 가격을 같게 해서 어느 경로로 사도 손해가 없게 했어요. 둘 다 사면 40,000원이에요. 책 없이 실습 자료만 사는 사람이 없도록 상품 B 설명의 첫 줄은 ‘이 책을 읽으신 분을 위한 자료입니다’로 정했어요.
가격이 바뀔 때 문구가 거짓이 될 수 있어요
원고와 판매 페이지 여러 곳에 ‘2만 원이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가격이 20,000원이 되는 순간 이 문구가 전부 사실과 다르게 됐어요. 책, 랜딩 페이지, 상세 페이지의 문구를 모두 ‘2만 원입니다’로 바꿔야 했고, 그 뒤로 가격 숫자는 한 곳에서만 관리하는 규칙을 세웠어요.
가격을 정할 때 확인하는 순서
- 병목이 가격인지 유입인지 먼저 확인해요.
- 가격을 판매 수량으로 환산해 같은 매출에 필요한 권수를 계산해요.
- 비교 대상을 무엇으로 잡을지 정해요.
- 플랫폼의 가격 입력 규칙과 패키지 구조를 등록 전에 확인해요.
- 문구에는 가격 숫자를 흰트로 박지 않아요.
플랫폼 수수료와 정산 구조는 부업 플랫폼별 정산 방식 비교, 책을 내는 절차는 부크크로 전자책 내기 전에 확인할 것에 정리했어요. 판매 후기를 다룰 때 확인한 규정은 무료 자료를 후기 조건으로 주지 않기로 한 이유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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