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판매는 재고 없이 시작할 수 있지만, 한 건을 팔았을 때 손에 남는 돈은 판매가에서 도매가를 뺀 마진보다 훨씬 적어요.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부가세, 종합소득세가 차례로 빠지고, 반품이 들어오면 배송비와 시간까지 더해지기 때문이에요. 이 글은 가정한 숫자로 남는 돈을 계산해 보고, 6개월 동안 직접 해 본 기록과 시작 전에 확인할 항목을 정리했어요.
스마트스토어 수수료는 두 갈래로 빠져요
하나는 결제에 붙는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이고, 다른 하나는 판매 금액에 붙는 판매수수료예요. 주문관리 수수료는 연 매출 구간에 따라 요율이 달라져요. 판매수수료는 2025년 6월 2일부터 기존 유입수수료가 없어지고 거래액의 2.73%(부가세 별도)가 기본으로 붙는 것으로 보도됐어요. 판매자가 판매자센터에서 발급받은 마케팅 링크로 직접 데려온 주문에는 0.91%가 적용된다는 내용도 같은 보도에 담겨 있었고요.
요율은 바뀔 수 있으니 정산 전에 네이버 판매자센터 공지에서 최신 수치를 확인해 주세요. 참고한 보도는 헤럴드경제의 2025년 6월 1일 기사예요.
한 건에서 남는 돈을 가정해서 계산해 보면
아래 숫자는 모두 가정이에요. 판매가 20,000원, 도매가 15,000원, 주문관리 수수료 2%로 놓고 계산해 볼게요.
- 판매수수료: 20,000원의 2.73%는 546원이고, 부가세 10%를 더하면 약 601원이에요.
- 주문관리 수수료: 20,000원의 2%는 400원이에요.
- 남는 금액: 20,000 − 15,000 − 601 − 400 = 3,999원이에요.
여기서 다시 부가세와 종합소득세가 빠져요. 반품이 한 건 생기고 왕복 배송비가 5,000원 든다고 가정하면, 이 건에서 남던 3,999원이 사라지고 오히려 적자가 돼요. 그래서 마진은 수수료만 빼서 보지 말고, 반품 한 건에 드는 비용까지 넣어서 계산하는 게 맞아요.
반품은 법이 정한 틀 안에서 받아야 해요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면 상품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는 단순 변심이어도 청약철회가 가능한 것이 원칙이에요. 상품 설명에 환불 불가라고 적어도 이 원칙이 없어지지 않고, 예외가 되는 경우는 법에서 따로 정해 두고 있어요. 근거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에요.
위탁판매에서는 반품이 들어오면 고객과 도매처 사이에서 내가 전달해야 해요. 포장과 반품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택배 포장과 반품, 파는 쪽에서 돈이 새는 지점에 정리해 두었어요. 그래서 공급처를 고를 때는 마진율보다 배송 기간, 반품 정책, 연락 속도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
사업자등록과 신고는 판매를 시작하는 시점에 따져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판매하면 사업자등록 대상이 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는 통신판매업 신고도 따로 따져야 해요. 등록은 사업 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가 원칙이고, 간이과세자 기준은 연 매출(공급대가) 1억 400만 원 미만이에요. 면제 조건과 시점은 부업 사업자등록, 언제부터 꼭 해야 하나에 정리해 뒀어요.
상품을 올리기 전에 계산해 볼 세 가지
상품 하나를 등록하기 전에 아래 순서로 계산해 보면 적자가 날 상품을 미리 걸러낼 수 있어요.
- 손익분기 판매가: 도매가와 배송비를 더한 금액을 (1 − 수수료율 합계)로 나눠요. 판매수수료 2.73%에 부가세를 더한 약 3.0%와 주문관리 수수료 2%를 합해 5%로 가정하면, 도매가 15,000원 상품의 손익분기 판매가는 15,000 ÷ 0.95로 약 15,790원이에요. 이 가격보다 낮게 팔면 팔수록 손해예요.
- 반품을 견딜 여력: 한 건의 마진이 4,000원이고 반품 한 번에 왕복 배송비 5,000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반품 한 건에 마진 1.25건어치를 잃어요. 반품이 자주 생기는 상품일수록 이 계산에서 불리해져요.
- 공급처의 품절 대응: 재고는 공급처가 갖고 있어서 품절이 나면 주문이 취소돼요. 공급처가 재고 상태를 어떻게 알려 주는지, 품절 연락이 얼마나 빠른지 물어보고 시작하세요.
제가 6개월 해 보고 접은 기록
재작년에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를 6개월 했어요. 도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가져와 마진을 붙여 파는 영상을 보고 시작했고, 첫 한 달은 이렇게 흘러갔어요.
- 1~3일 차: 부업 영상을 이어서 보며 의욕이 가장 높았어요.
- 4일 차: 홈택스에서 사업자등록을 신청했어요.
- 7일 차: 스토어를 열고 스킨을 꾸몄어요.
- 10~20일 차: 도매 사이트에서 상품을 찾아 등록했어요.
- 30일 차: 첫 주문이 들어왔는데 도매처 품절로 강제 취소돼서 고객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어요.
재고는 내 것이 아닌데 판매 약속은 내가 한다는 구조가 첫 주문에서 그대로 드러났어요. 부가세, 종합소득세, 수수료를 전부 빼고 나니 팔수록 적자인 구간이 있었고, 반품이 들어오면 도매처와 고객 사이에서 전화를 받느라 지쳤어요. 6개월 동안 남은 돈은 10만 원대였고, 중간에는 적자인 달도 있었어요.
시간을 가장 많이 쓴 건 상세페이지였어요. 예쁘게 꾸미려고 디자인 툴을 유료로 결제하고 밤을 새웠는데, 최저가가 아니면 잘 사지 않는 구조라 보람이 없었어요. 재고 부담이 없다는 장점은 분명했지만 남의 물건을 떼어 파는 구조는 최저가 경쟁으로 끝난다고 느껴서, 이 방식은 다시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첫 상품은 한 개만 올리고 주문 한 건을 받아 보세요
수수료가 어떻게 빠지는지, 문의가 어떤 식으로 오는지는 한 건을 처리해 봐야 감이 와요. 상품 수를 늘리는 건 그다음이에요. 상세페이지에는 사이즈, 배송, 환불 조건처럼 구매 전에 확인하는 정보를 앞에 두고 간결하게 쓰는 편이 좋아요.
남은 돈을 다른 플랫폼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싶다면 부업 플랫폼별 정산 방식 비교를 이어서 보세요.
내 성향에 맞는 부업이 궁금하다면? 3분이면 끝나는 부업MBTI로 확인해보세요.
부업MBTI 하러 가기이 글은 부업로그가 직접 작성했으며, 제도·수수료 관련 내용은 공식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기준이 바뀌었거나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셨다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본문을 수정합니다. 운영 기준 보기